김민경 & 장윤주 KIM Min Kyoung & CHANG Yunju
(김민경 1983년 생. 현 서울 거주, 장윤주 1981년 생. 현 인천 거주)

김민경, 장윤주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젊은 작가로 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에 <차이나타운에서 가져온 정물>을 출품한다. 김민경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수차례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장윤주는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미술학과와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며 작가와 큐레이터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2009 여성미술비엔날레의 현장이기도 한 인천은 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오랜 역사를 통해 중국과의 주요 해상 교역로였다. 또한 근대로 들어서면서 오랜 쇄국 정치 끝에 강제로 개항하게 되고 세계 여러 강대국들이 조선에 진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지역이었고, 동아시아를 점령하고자 했던 일본이 그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교두보가 되기도 했다. 차이나타운은 이런 배경을 지니고 지정학적 위치만큼이나 독특한 문화적 지형도를 그리며 한국 안의 소수민족의 대표적 거주지가 되었다.
김민경, 장윤주는 동아시아의 세 나라의 중심에 위치한 인천의 항구 부근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이 가진 문화적 특수성과 고립성에 주목한다. 설치작품인 <차이나타운에서 가져온 정물>은 이들 두 작가가 차이나타운에서 수집한 오브제들과 두 대의 슬라이드 프로젝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들은 타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차이나타운의 주민들 틈에서 또 다른 타자가 되었으며 소통이 파편적일 수밖에 없었음을 밝히고 있다. 키치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차이나타운이라는 공간에서 겪게 되는 소통의 문제와 경험을 전하기 위해 일상 속의 사물에 삶에 대한 은유를 부여했던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착안을 했다고 말한다. 수집한 오브제들은 모두 은유의 기호가 되며 슬라이드를 통해 차례차례 드러나는 이미지들은 더 나아가 전시 장소인 새로 꾸며진 인천아트플랫폼이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할 때 두 작가가 구성한 텍스트는 과거와 현대, 미래와 상호 소통하며 더욱 복잡한 의미를 함의하게 된다.(J. M)